침입자들(정혁영) – 의문의 남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한국형 하드보일드 소설

긴장감 넘치는 사건과 주인공의 시니컬한 유머에 중독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는 책. 슈퍼맘 일행평

제목 : 침입자들 저자 : 정혁용 출판사 : 다산북스 분야 : 한국소설 분량 : 344P 키워드 : #택배기사 #추리소설 #미스터리

독서모임의 가장 큰 매력은 혼자라면 읽지 않았던 책을 읽을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 책도 그렇게 읽게 되었다. 독서모임이 아니었다면 모르고 지나갔을 정도로 내 취향의 소설이 아닐 줄 알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고 만족스러운 소설이었다. 한국형 하드보일드 소설이라고 소개했기 때문에 찾아보면 하드보일드란 1930년 전후 미국 문학에 등장한 새로운 사실주의 기법으로 군더더기 없이 냉정하고 비정하게 인물과 사건을 묘사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그 예로 영화 악마를 보았다와 같은 작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영화처럼 너무 무겁거나 잔인하지 않았다. 이 일은 무수한 사람을 만나지만 결국 아무도 만나지 않는 것이 유일한 매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쓸데없는 인간과 얽히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사람 사는 세상이니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헹웅동”지역의 택배를 담당하고 있으며,”헹웅동”로 불리는 택배 기사이다.그 이전에는 뭘 했는지 사나이의 정체가 궁금하지만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이 남자의 정체를 놓고 독서회에서는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집도 절도 없는 컨테이너 박스에 살면서 택배 일을 하는 알코올 중독자.그러나 숨겨진 과거가 있는 것 같다.지식 수준도 상당하고, 폭력단의 주머니의 칼에 모르게 꺼내고 넥타이를 자르는 솜씨는 전 특수 요원을 연상시켰다.최근<무빙>에 빠진 나는 전 블랙 요원 같은 사람이 아니었을까?그리고 누군가는 아내와 딸의 죽음으로 특수 요원을 그만두고 전당포를 열었다 아저씨를 떠올렸다고 했다.( 잘생긴 저 아저씨)어쨌든 꽤 독특한 이 주인공은 택배 배달을 안 하는 시간은 컨테이너 박스에서 술을 마시면서(특히 조니 워커)소설을 읽는다.(작가님이 전 위스키 판매원이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보자.웃음)택배 기사가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예상하기도 어렵다 그들의 사정, 그리고 그것들에게 택배 기사의 태도와 그의 말투가 이 책의 묘미라고 생각한다.만날 때마다 100만원을 준다는 돈 많은 우울증 환자, 동네 바보인 줄 알았는데 회장의 아들 경제 철학 공부를 강요하는 노 만난 교수, 게이바 직원까지…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이 택배 기사의 인생이 등장한다.작품의 타이틀이기도 한<침입자들>은 그들을 말할 것 아닌가 한다.택배업자의 인생의 침입자들.재미 있고 책장이 술술 넘기지만 그냥 웃고 넘기는 인생과 일, 그리고 사람에 대해서 철학적인 메시지도 자주 등장한다.특히 까다로운 시니컬한 태도로 일관하는 듯하더니 결국 남의 얘기를 다 들어주고 있는 택배 기사의 모습을 통해서 한 인간애를 느끼기도 했다.사람이 외롭다 보면 한줌의 회화에도 햇빛을 느낄지도 모르고.

아무리 아프고 슬픈 이야기라도 세상에는 흔한 이야기겠지만, 그 사람에게는 유일한 이야기일 테니까

나는 항상 패배자에 대해서는 마음이 약해. 환자, 외국인, 반에서 뚱뚱한 남자아이, 아무도 춤추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심장이 뛴다. 어떤 면에서는 나도 영원히 그들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선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함께 녹아 있는 책이어서 더욱 매력적이었다. 그렇게 우리 독서모임 멤버 모두 택배기사님의 말투와 매력에 중독돼 작가님 인스타를 팔로우했고, 다음에 나온 작품인 <파괴자들>도 읽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선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함께 녹아 있는 책이어서 더욱 매력적이었다. 그렇게 우리 독서모임 멤버 모두 택배기사님의 말투와 매력에 중독돼 작가님 인스타를 팔로우했고, 다음에 나온 작품인 <파괴자들>도 읽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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